↑ 사진=연합뉴스 |
미국 연방 정부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성차별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연방 노동부 산하 평등고용추진위원회(EEOC)와 계약준수국(OFCC)이 할리우드 영화계의 성차별 실태를 조사 중이라고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CU) 남가주 지부가 13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습니다.
평등고용추진위원회와 계약준수국 등 두 기관은 현재 할리우드 여성 감독들과 영화 관계자들을 상대로 내밀히 면접 조사를 하고 있다고 미국자유시민연맹은 전했습니다.
멜리사 굿맨 미국시민자유연맹 남가주 지부장은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 측에 할리우드 영화계의 성차별 실태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요구서에는 여성 감독 50명의 진술서와 함께 각계 인사들의 서한이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굿맨 지부장은 "지난 2014년 흥행작 상위 250편 가운데 여성 감독의 작품은 7%에 불과했으며 이는 1998년보다 2% 감소한 것"이라며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는 노골적이고 극단적인 성차별이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주립대의 'TVㆍ영화 여성연구센터'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할리우드 영화 제작 책임자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고, 이 같은 현상이 영화계의 성차별을 공고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감독인 영화의 경우 시나리오 작가 50% 이상이
특정 영화의 기획·제작 부문 인력 3분의1 이상이 여성일 경우 여성 감독을 선택한 사례가 2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3분의1에 미치지 못한 경우 여성 감독을 선택한 사례는 단 7%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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