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채에 앞서 산신과 나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본 금강송을 대한민국 사적 117호 경복궁 광화문 복원 역사의 소임을 명함."
경복궁 복원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광화문 복원을 위한 소나무 벌채가 시작됐습니다.
강영구 기자
-"광화문 복원에 쓰일 이 소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금강소나무로, 예로부터 궁궐을 지을 때 꼭 사용되는 명품소나무입니다."
첫번째 선정된 나무는 대관령 기슭의 금강송으로 수령 150년생에, 직경이 무려 94cm입니다.
금강송 벌채에 앞서 산신과 나무의 영혼을 위로하는 산신굿과 소매지기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어명이요."
'어명이요'를 3번 외치고 소나무 밑둥에 극인(도장의 일종)을 찍고 나면 본격적인 벌도 작업이 시작됩니다.
전기톱 톱날이 돌아간지 10여분. 거목이 기우뚱 하더니 쓰러집니다.
인터뷰 : 서승진 / 산림청장
-"문화재청에서 좋은 소나무 공급을 요청해서 여러달 동안 우리 직원들이 산을 누비면서 (금강송을) 찾아냈다."
인터뷰 : 유홍준 / 문화재청장
-"광화문 복원은 순 국산 금강송으로 해야 한다는 국민 정서에 부응해 150~300년 된 소나무를 골라서 베기 시작했다. 광화문은 순국산 소나무로 복원될 것이다."
강원도 강릉과 양양 등지에서 베어진 금강소나무 26그루는 서울 광화문 복원을 위한 기둥과 대들보로 쓰일 예정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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