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햄릿’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27일 ‘햄릿’ 제작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연출 손진책, 작가 배삼식, 드라마트루기 박철기 그리고 배우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외 언더스터디 박지원, 김병희가 참여한 가운데 ‘햄릿’의 첫 연습이 시작됐다.
배우와 스태프의 인사 후, 새롭게 쓰인 대본을 토대로 리딩이 시작됐다. 배우들은 단어 하나, 쉼표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고, 그들의 입을 통해 쏟아진 대사들은 이미 한편의 연극을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는 설명. 연극 대가(大家)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 사진=신시컴퍼니 |
손진책 연출은 “우리가 보여줄 연극 ‘햄릿’은 미니멀하고 정적이지만, 밀도 있는 작품으로 탄생할 것”이라면서 “서양 고전이지만, 동서양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다. 시간에 있어서는 보편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극에 대한 방향성을 설명했다.
대본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이 작품은 ‘모호함이 없는 분명한 극’이다. 인간 내면의 정념이 깊은 것이지 이야기 자체의 모호함이 전혀 없다. 때문에 원작에 충실하여, 이번 연극 ‘햄릿’도 분명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대본 집필의 중심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의 색다른 점은 원작에서 남성 욕망의 대상으로 침묵 속에만 있던 ‘여성’에게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통은 우유부단하다고 치부되는 햄릿이지만, 이번만큼은 ‘삶 속에 스며드
‘햄릿’은 이해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공연되는 작품으로 오는 7월1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