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인생을 살다 바람처럼 떠나 버린 여류화가 천경자 화백의 1주기 추모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미인도 위작논란으로 뜨거운 요즘, 작가의 대표작 '생태'와 '고'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뱀을 화관처럼 머리에 이고 있는 여인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이국적인 분위기의 여인과 노란색과 녹색의 보색을 사용해 강렬하고 화려한 느낌과 싱싱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막은 내리고'.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상상과 현실을 접합한 초현실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천경자.
지난해 8월 6일 별세한 작가 천경자의 작고 1주기를 추모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이연남 / 서울 광장동
- "천경자 추모전이 열린다고 해서 관심 있어서 혼자 관람하러 왔습니다."
대체 불가한 천경자만의 독창성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이룬 업적은 현재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기환 / 서울 녹번동
- "(그림에)한 같은 거라고 할까, 여자의 숙명적인 운명이랄까. (위작논란)이해가 안 갑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고인은 말이 없지만, 천경자 화백이 생전에 남겼던 말이 현재 위작논란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 건 아닐까요.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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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