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 출연작마다 죽는 배우가 있습니다.
유독 먹는 장면이 많은 배우도 있습니다.
그 장면 그 배역에 너무 잘 어울리기 때문인데, 어떤 배우가 그럴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먹고 또 먹고.
캐릭터와 상황은 매번 다르지만, 하정우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먹는 장면입니다.
맛깔 나게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하정우의 먹는 장면을 넣고 관객은 신작에 먹는 장면이 들어가는지 확인할 정도가 됐습니다.
중견배우 김갑수는 '사망 전문배우'입니다.
「1993년 드라마에서 간첩사건에 연루돼 사형당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연사와 추락사, 독살, 교통사고 등 출연작 대부분에서 극 중간 죽는 역을 맡았습니다.」
죽는 연기가 화제를 모으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단명하는 배역 제의가 많아진 겁니다.
2010년에는 9개의 출연작 가운데 6개 배역이 사망연기였습니다.
특이한 외모로 전문 배우가 되는 일도 있습니다.
서늘한 눈빛의 배우 이철민은 악역 전문으로, 오디션에서 실제 조폭과 경쟁해 배역을 따냈고,
긴 머리에 무표정한 모습의 황승언은 여고괴담과 요가학원 등에서 잇따라 귀신으로 등장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 배우만 할 수 있는 장면과 배역, 작품을 보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 mbn27@naver.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