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전 아들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들입니다. 아들! 남자로 태어난 자식! 영원히 바뀔 수 없는 것.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버지가 되겠죠. 그래도 아들이란 건 변하지 않습니다. 전 아들입니다. 아들!”
누구에게는 아버지일지 몰라도, 다른 누군가의 아들이기도 하다. 또, 아들은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연극 ‘아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에 관한 얘기다.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부정(父情)의 뜨거움은 변하지 않으며, 아버지 역시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었다고 호소한다.
특히 이 음악은 피아노 선율이라 더욱 선명하며, 배우의 생생한 목소리로 전해지기에 극의 감정을 더욱 와 닿는다. 아버지와 아들의 재회, 그 떨림과 설렘 뿐 아니라, 이들의 이별과 애틋함 역시 선율 안에 고스란히 담긴다.
뿐만 아니라, 독백을 통해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아들’의 매력. 아버지와 아들은 자신이 품은 마음을 상대가 아닌 관객에게 전하면서 극의 무게를 더했고, 덕분에 인물간의 관계에 애틋함을 더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조덕현, 홍희원, 박정원, 김윤호, 백형훈, 손범준, 최성원, 장태성, 박선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2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