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작곡 최종윤)가 개막한다.
29일 ‘곤 투모로우’ 제작사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곤 투모로우’는 지난 해 창작산실 최우수 대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우란 문화재단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성황리에 리딩 공연을 마친 작품.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했으며, 2013년과 2015년 서울 예술단에서 공연되었던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연출 이지나/이하 ‘일얼’)의 연장선상에 있다. ‘잃얼’에서는 조연이었던 김옥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됐다.
이지나 연출은 ‘곤 투모로우’ 장르를 '역사 느와르'로 정의 하며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시대적 고증을 최대한 덜어내어 민족주의적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작품의 방향과 포부를 밝혔다.
캐스팅 역시 눈길을 모은다. 개화사상을 바탕으로 급진 개화파를 결성해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난 후, 일본에서 은신하고 있는 강한 리더십과 매력을 지닌 김옥균 역에는 강필석과 임병근, 이동하가 연기한다.
↑ 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당하고 청나라와 일본 그리고 러시아 사이에서 힘없는 나라의 왕으로 살아남기 위해 그때그때 강자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 고종 역에는 김민종이 제작프로듀서와 배역을 소화한다. 또 조순창과 박영수가 함께 한다.
왕을 대신하여 독재권력을 휘두르고 결국 조선의 비극적 결말을 초래한 권력자로 여러 인물을 상징적으로 뒤섞은 가상의 인물 이완 총리는
김옥균의 인격과 사상에 감화되어 아무런 대가 없이 김옥균의 곁을 지키는 말수가 적고 무예가 출중한 보디가드 와다 역에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배우 겸 프로듀서 김수로와 강성진, 정하루가 이름을 올렸다.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10일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