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Audition’, ‘I only have eyes for you’ ‘We’re in the money’ ‘Lullaby of Broadway’ ‘About a Quarter to nine’ ‘#42 street‘, ’#Stair Scene‘ 등 총 7개 넘버가 시연된 가운데 취재진의 시선은 새로운 줄리안 마쉬인 송일국, 이종혁에게 쏠렸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의 성공기를 그린 만큼 통상 여주인공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특이하게 조연인 줄리안 마쉬에게 쏠렸다. 데뷔 18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게 된 송일국, 장르를 불문하고 대세 배우로 활약 중인 이종혁이 올해의 줄리안 마쉬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배우로서는 물론 예능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기에 이들의 도전이 유독 이목을 끌었다.
줄리안 마쉬는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면서도 알고 보면 따뜻한 감수성을 품고 있는 인물이다. 최고의 제작자 겸 연출자로 주인공인 페기 소여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날 공개된 무대에서 송일국은 기존 이미지인 중후한 카리스마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톤과 연기로 신선함을 더했다. 사극 신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첫 도전임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종혁의 경우는 좀 더 여유롭고 유머러스한 매력이 돋보였다. 친근하면서도 살짝 살짝 가미되는 장난스러운 표정과 어투가 그만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새로운 버전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송일국을, 여유로움 속 변주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종혁을 추천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무명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가 스타가 되는 과정을 화려한 탭댄스 군무와 함께 그려내는 작품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아 더 강력하고 풍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쇼 뮤지컬의 전설답게 볼거리가 많은데 올해에는 특히 지금까지 국내에서 볼 수없었던 오리지널 고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오는 8월 28일까지 공연된다.
[디지털뉴스국 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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