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딸아, 글루코사민이 뭐댜냐"…엉뚱한 곳에 바른 약!
저 멀리서 신응님 씨의 딸 최경화 씨가 걸어옵니다.
응님 씨는 "아니, 전화도 안 하고 마음대로 내려왔어"라며 "미쳤네 정말로 이 가시나"라고 거칠게 말하지만 몰래 찾아온 딸이 너무 반갑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오랜만에 찾아온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엄마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응님 씨가 "네 동생이 일하지 말라고 해서 아주 귀찮다"고 이야기를 쏟아내자 경화 씨는 "엄마가 일하고 맨날 여기 아프다, 저기 아프다 하니까 그렇지"라고 대답합니다.
이어 "요즘 애들이 엄마처럼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돼요. 시골에서" 덧붙였습니다.
속상했던 엄마의 마음을 풀어준 경화 씨는 "엄마, 이거 마사지 크림인데 한 번 써 봐요"라며 선물을 건넵니다.
이어 "나 화장실 갔다 와서 어떻게 하는지 알려줄게"라고 말하며 자리를 뜹니다.
응님 씨는 "근데 이게 글루코사민인데"라며 포장을 뜯습니다.
종일 일을 놓지 않아 온몸 안 아픈 구석이 없는 응님 씨를 위해 딸이 사온 바르는 관절 약입니다.
잠시 후 응님 씨는 "햇빛 많이 쐰다고 딸이 얼굴에 바르라고 샀나 봐요"라고 이야기하며 관절 약을 얼굴에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 사진=MBN |
글루코사민을 얼굴에 잔뜩 바른 응님 씨는 "파스 냄새같이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이거 바르니까 눈이 따가워 얼른 나와 봐"라며 경화 씨를 찾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온 딸은 그런 엄마를 보며 "이거 얼굴에 바르는 거 아니다"라며 웃음을 멈추질 못합니다.
이어 "그새 화장실 간 사이에 사고 쳤다"며 물티슈를
머쓱해진 응님 씨는 "마사지 크림이라고 하니까 얼굴에 바르는 건 줄 알았지"라며 "내가 완전 바보 멍청이다"라고 얼버무립니다.
그렇게 경화 씨와 응님 씨는 바르는 관절 약으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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