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혐오 발언, 주디스 버틀러 지음, 유민석 옮김, 알렙 펴냄 |
그는 혐오 발언을 폭력이자 차별 행위로 간주하면서도, 포르노그래피와 인종차별주의가 법적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몇몇 페미니스트들과 반인종차별주의 이론가들을 비판한다. 혐오 발언의 효력은 절대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며, 버틀러는 오히려 ‘저항의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를테면 혐오 발언에 대한 패러디, 랩 음악에서의 전유, 성차별이나 언어 폭력에 대한 증언들이 그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이집트와 이스라엘 등에서 강연하거나 발표한 글을 묶은 책이다. 유대계 미국인인 버틀러는 이 책에서 반유대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시온주의를 비판하고 현대 이스라엘의 국가폭력에 저항할 길이 있음을 입증한다. 유대계 지식인인 에마뉘엘 레비나스, 발터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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