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론인과 대중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트루스'
↑ 영화 트루스 메인 포스터 |
2004년 9월 8일 CBS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은 당시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1970년대 텍사스 주 공군 방위대 복무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메모를 근거로 병역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부시가 입대한 뒤에도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던 당시 미국 사회는 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한 블로거가 증거로 사용된 문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60분'팀은 위기를 맞게 된다.
이 사건은 이른바 '래더 게이트 사건'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현대 언론사에서 여전히 비중 있게 회자되고 있다.
↑ 영화 트루스 스틸컷 |
영화 '트루스'는 당시 '60분'의 프로듀서였던 메리 메이프스의 저서를 바탕으로 ‘래더 게이트 사건’을 재현한 작품이다.
당시 '60분'의 진행자였던 CBS 간판 앵커 댄 래더가 "저널리즘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중 최고"라 평가할 정도로 실제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해 치밀한 완성도를 보였다.
'메리 메이프스' 역의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 넘치는 뉴스 취재 과정과 진실 보도를 위한 언론인들의 열정이 사실적으로 담겼다.
↑ 영화 트루스 스틸컷 |
또한, 영화 '트루스'는 2시간 남짓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등의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인뿐만 아니라 수용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