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춤에 대한 아쉬움, ‘도리안 그레이’서 해소할 수 있을 듯”

[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의 두 주인공, 김준수와 박은태가 ‘씬플레이빌’ 창간 15주년 특집호(9월호)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번 화보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 도리안 그레이(김준수 분)와 지성의 상징이며 런던 사교계의 중심인물인 헨리 워튼(박은태 분) 역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콘셉트로 진행됐다.

김준수는 블루 티셔츠에 진한 남색 스웨이드 재킷을 입고 한 손에 든 핑크빛 꽃을 쥔 채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의 느낌이 드러난다. 박은태는 반듯한 자세와 부드러운 눈빛으로 냉철한 이성을 지녔지만 사교적인 헨리의 캐릭터를 구현했다.

↑ 사진=씬플레이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연습을 진행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두 사람은, 장시간에 걸친 촬영이 진행되었음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덕분에 모든 컷마다 베스트컷을 만들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준수는 “타락하고 일그러져가는 도리안의 모습을 춤으로 표현한다. 이전 작품들에서도 춤을 췄지만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그 아쉬움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태는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이지나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김준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 창작진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될 것 같았다”라면서 “도리안 역을 해보고 싶었지만, 김준수와 같은 무대에 서면 시너지를 발휘하며 더 즐겁게 창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헨리는 유미주의라는 가치를 절대적으로 믿는다. 원작에서는 헨리가 도리안을 타락의 길로 인도하는 악역이지만, 뮤지컬에서는 뚜렷한 목적성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접근해 설득력 있는 캐릭터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도리안 그레이’는 오는 9월1일과 2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