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유난히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들이 많았는데요.
작품이 좋아서일까요? 무려 3천만 명에 달하는 관객이 우리 영화를 보려고 극장을 찾았답니다.
서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행' 1,140만.
'인천상륙작전' 695만.
'터널' 628만.
'덕혜옹주' 530만.
올여름 개봉한 네 편의 한국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은 약 2,990만 명.
아직 단 한 작품도 종영하지 않은 만큼, 3천만 명은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베테랑'과 '암살', 두 편의 천만 영화에도 불구하고 2,600만에 그쳤던 지난해를 능가한 겁니다.
맞대결을 자제한 채 매주 한 편씩 개봉하며 관객을 적절히 분산시킨 점이 주효했고,
좀비, 터널 붕괴 등 그동안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소재를 내세운 점도 흥행 성공에 일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문화평론가
- "새로워지는 이야기들, (좀비처럼) 할리우드에서만 가능했던 이야기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해졌기 때문에…."
또, 기대를 모았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의외로 부진했던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흥행의 일등공신은 사상 최고의 폭염.
냉방시설이 잘 된 극장에서 밤낮으로 더위를 피했다는 겁니다.
3천만이 본 7~8월 한국영화 '빅4' 덕에 상반기 침체에 빠졌던 극장가도 미소를 지었습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