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이야기] 성폭행으로 임신한 17세 딸? 용의자는 "누군지 몰라요!"
최근 방송된 MBN '기막힌 이야기'에서는 성폭행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했다고 주장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습니다.
뭔가 얼굴이 어두운 은주 양, 어느날 몸에 예기치 않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식사 중 갑자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때 불길힌 예감이 어머니 경희 씨의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갑니다.
급하게 은주 양의 배를 들추자, 볼록한 배를 감추기 위한 복대가 드러납니다.
경희 씨가 울먹이며 딸을 추궁하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은주 양.
↑ 사진=MBN |
성폭행으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 17살 소녀에겐 너무도 잔인한 상처였습니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진술을 마친 은주 양, 그리고 다음날 용의자 김남일이 잡혀 왔습니다.
남일 씨는 "그런 이름 들어본 적도 없다. 누군지도 모르는 아이"라며 성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그런 그에게 은주 양의 통화 내역서를 내미는 형사. 내역서엔 김남일의 전화번호가 수십통이나 찍혀 있습니다.
여기에 은주 양의 진술을 거짓말로 볼 수 없다는 전문가의 소견서까지 보여줍니다.
남일 씨는 "전화번호가 왜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끝까지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든 증거가 남일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이수진 기자는 "성폭행 사건에서는 구체적으로 일관된 진술의 경우, 증거로서 효력을 지니게 된다"며 "이은주는 채팅으로 만난 김남일이 파렴치하고 변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좋은 직장에 예의바른 성격까지, 마을에서 '엄친아'라 불렸던 남일 씨. 그런 그의 어머니 현순 씨는 이런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날 이후, 현순 씨의 일상은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그의 집에 욕을 하며 쓰레기를 버리는 동네 주민들. 아들이 성폭행 용의자로 체포되면
매정하게 돌아서버린 이웃들. 묵묵히 수모를 견디는 방법밖에 달리 도리가 없습니다.
과연 남일 씨가 은주 양을 성폭행한 파렴치한 범인일까요?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토요일 오후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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