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은 무엇일까요”
생동감 넘치는 무대에 동화책을 읽어 내려가듯, 아이들의 눈길을 아니, 온 가족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이 ‘혼자’가 아닌 ‘남녀노소’가 즐기는 자리임을 입증하는 무대였다.
3일 오후 자라섬에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이하 ‘자뮤페’)이 열렸다. 한 자리에서 볼 수 없는 배우들의 출연 뿐 아니라, 꽉 막힌 무대가 아닌 대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강점으로, 가족, 친구들 등 많은 관객들이 자라섬을 찾았다.
첫 무대는는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이었다. 이례적으로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동명의 동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구름빵’은 고양이 ‘홍시’와 ‘홍비’가 선물 받은 구름으로 만든 구름빵을 아빠에게 전해주기 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이들은 집중해 무대를 바라보는가 하면, 배우들의 동작을 따라하면서, 생애 ‘첫 뮤지컬’을 만끽했다.
“별처럼 반짝이는 설탕도 구름빵에 꼭 필요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구름빵을 만들려면 이게 필요해” “뭉게뭉게 하늘에서 사는 구름!” “정말 구름으로 빵을 만든다고?”
중간 중간 배우들의 물음이 이어지고, 아이들의 활기찬 대답과 탄성이 쏟아진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이끌어내는 장면장면과,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으로 뮤지컬 무대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는 워밍업의 시간을, 아이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 무대는 뮤지컬 관객과 일반 관객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자뮤페’의 매력을 알리는 포문이 열린 셈이고, 작품의 다양화까지 느끼게 했다.
‘구름빵’에 대해 ‘자뮤페’ 주최사인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는 “온 가족이 즐기는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가족들이 함께 무대를 즐기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벅차오르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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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