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을 폭행하고 숨지게 한 양부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아버지는 딸의 이름을 부르며 미안하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양부모의 엽기적인 행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 사진=MBN |
경찰에 따르면, 양부모는 딸을 17시간 동안 묶어두고 물과 음식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양아버지는 출근하고, 양어머니는 치과를 다녀오는 등 태연히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인으로 동거하고 있던 10대 소녀 역시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방을 하나 줘서 동거인으로 생활하면서, 양부모가 학대하니까 본인도 거기에 가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이가 식탐이 있고 말을 잘 듣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양부모의 진술도 사실과 달랐습니다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선생님은 착하고 흠잡을 곳이 없는 아이였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친구들하고 잘 지내고, 모든 친구들이 다 좋아하고 되게 예뻤고 성격이 밝았다"고 전했습니다.
법원은 양부모와 동거여성 등 3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