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시장에서 큰 손은 20대도, 30대도 아닌, 10대였다.
실시간 음원청취(스트리밍)와 내려받기(다운로드) 양 분야에서 10대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음원 서비스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25일 CJ E&M의 뮤직서비스 엠넷닷컴이 음원 서비스 이용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10대의 음원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간 음원청취의 경우 지난 2014년에는 전체 이용자 가운데 20대가 절반이 넘었고(52.0%), 30대는 23.75%, 40대가 12.38%를 차지했다. 10대는 4.4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10대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에 가까운 47.63%를 차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대는 33.83%로 2위를 차지했고, 30대와 40대는 각각 10.67%와 5.23% 수준이었다.
내려받기 서비스도 지난 2014년에는 전체 이용자 중 20대가 절반 가까운 47.36%를 차지했고, 30대(21.19%)와 40대(16.98%)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엔 10대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훌쩍 넘는 60.55%를 기록했다. 20대의 경우 25.46%를 차지해 2년 전보다 절반 가량으로 이용자가 줄었으며 30대는 5.66%에 불과했다.
엠넷닷컴 관계자는 “10대 취향의 아이돌 그룹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청소년들의 음악 이용률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년 전보다 모바일 데이터 요금이 저렴해지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된 것도 10대들의 음원 서비스 이용 증가에 한 몫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음원청취나 내려받기의 이용시간대에도
[김명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