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고선웅 연출의 연극 ‘날숨의 시간’이 극공작소 마방진 제작으로 ‘탈출_날숨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날숨의 시간’은 2014년 경기도립극단의 정기공연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아픔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무대화하여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전회 매진을 기록한 작품.
극공작소 마방진의 2016년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된 ‘탈출_날숨의 시간’은 고선웅 연출과 마방진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자신 있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전작 보다 날카로운 현실 비판과 더욱 깊은 감동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되어 오는 12월9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고선웅 연출은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힘썼다. 특히 공연 초반 약 40분 동안 침묵 속에서 펼쳐지는 탈출 장면은 주목할 만 하다. 배우들은 무대 구석구석 쉬지 않고 뛰고 돌아다니며 삼엄한 경계를 헤쳐 나가는 탈출 과정을 온몸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생존을 위해 남한에 넘어왔지만 또 다른 생존과 싸워야 하는 탈북 자매의 이야기 통해 '다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선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애써 감추고 싶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동생 미선 역에는 2014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양영미가 언니 미영 역에는 이지현이, 유병훈, 이정훈, 이명행, 조영규, 김명기 배우 등 24명의 극공작소 마방진 단원이 총 출동 한다.
고선웅 연출은 “꿈을 이루기 위해 자유를 찾아 사선을 넘어 우리나라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들이 결국에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은 너무도 역설적이다. 우리는 이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이들의 삶의 애환을 대변하고 싶었다. 작품을 통해 이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12월9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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