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예술인들의 쓴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한평생을 보낸 원로배우에서부터 중견 연기자까지, 문화말살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기인생 6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로 돌아온 노배우 이순재.
복귀 작품은 소시민의 아픔을 표현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입니다.
한때 국회의원 신분이기도 했던 이순재는 최근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재 / 배우
- "문화융성이 아니라 문화말살이 될 뻔했는데…. 그러나 그건 그거고 우리 스스로는 의지를 가지고 (연기에) 매진을 하면 되지 않겠는가."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
원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고 있어 현 정부의 외압을 받아 투자자를 찾기 어려웠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 배급사가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했다는 영화 '변호인'을 공급했던 곳이라 더 의심을 샀습니다.
주연급 배우 정진영은 정부가 생존권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진영 / 배우
- "블랙리스트 오르신 분들은 분명히 불이익을 받았다고 제 주변으로부터 얘기를 들었습니다. 재갈을 물리기 위해 순수예술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 것이죠."
문화계 억압 의혹을 받는 현 정부.
예술인들의 성토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