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를 꼬집은 공연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촌철살인 같은 대사를 통해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이끌어내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뮤지컬 '오! 캐롤'은 시작과 동시에 시국을 비꼬는 파괴력 있는 대사를 선보입니다.
(현장음)
"마침 우리 강아지 순실이 좀 보냈으면 소원이 없겠네."
"순실이?"
"파란 집 지붕 아래 엄청 싸댔다고요."
"확 보내버리죠."
배우들의 재치 있는 입담에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 인터뷰 : 서정웅 / 경기도 파주시
- "현 시국에 가장 이슈가 되는 내용을 뮤지컬에서 볼 수가 있어서 굉장히 신선하기도 했고."
▶ 인터뷰 : 최유진 / 인천시 구월동
- "유머 있는 대사로 시작을 해주셔서 너무 통쾌하고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내가 이러려고 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대통령 말을 인용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국을 패러디한 대사가 연말 공연 보는 맛을 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한샘 / '쇼노트' 부사장
- "무대에서의 상연에 관객들이 냉담했다면 지속되지 않았을 표현인데 관객들 역시 거기에 좋은 반응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난 거 같아요. 결국, 사회가 무대로 반영된 것이고…."
연극과 오페라까지 현 시국에 대한 풍자를 쏟아내는 가운데 관객들의 흐뭇한 응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