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SNS] 심해의 오아시스 '열수 분출공'의 생태계, 그들이 사는 세상!
↑ 호프 게 / 사진=유튜브 캡쳐 |
최근 영국 대학의 연구팀은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심해에서 번성하는 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더 얕은 바다에서 내려온 유기물에 의지하지만, 심해의 열수 분출공에 존재하는 생물들은 태양과 전혀 관련 없는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열수 분출공은 심해에서 지각 밑에 마그마로 데워진 바닷물이 분출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화학물질을 포함한 열수가 뿜어져 나오고, 여기서 분해되는 미생물을 먹이 삼아 다양한 생명체가 번식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서 마다가스카르 남동쪽 2,000km 지점의 인도양 해저에 있는 롱키 열수 분출공 주변의 생태계를 조사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6종 이상의 신종 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 스케일웜 / 사진=유튜브 캡쳐 |
가슴에 잔뜩 털이 난 게는 '호프 게'로 명명됐는데,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갑각류입니다. 호프 게는 열수 분출공 주변에서 무리 지어 서식하고 있습니다. 마치 외계에서 온 듯한 괴상한 모습을 지닌 '스케일웜'도 여기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팀은 '심해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열수 분출공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이한 생명체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장에는 비용과 기술적 문제로 대규모 채굴이 힘들지만, 점차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은 "만약 이 지역에서 자원 채취가 이뤄진다면 기존 생태계를 보호할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