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를 만든 박근혜 정부 맞서 문화예술인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블랙텐트를 설치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블랙텐트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며 예술의 공공성을 회복하겠다는 겁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윤선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월 9일)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정부가 무대를 빼앗고 관객들의 공론장인 공공극장을 빼앗은 겁니다.
예술인들은 이에 맞서 광장에 무대를 세웠습니다.
블랙리스트들이 세운 블랙 텐트로 박근혜 정부에서 다룰 수 없었던 세월호 희생자와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각종 국가범죄 피해자들, 해고노동자 등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해성 / 극단 고래 대표
- "4주 뒤에도 박근혜 정부가 퇴진하지 않으면, 다른 작품으로 4주를 더 운영하고, 그때에도 퇴진하지 않으면 4주를 연장해."
한편,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비민주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블랙리스트 운영의 핵심으로 의심받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영사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