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콘텐츠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피해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산하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백윤재)는 31일 국내 콘텐츠 이용자들의 피해 실태를 조사한 '콘텐츠 이용 피해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11월 전국 15~65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이용자 중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30.8%였다. 피해가 발생한 장르는 Δ게임(28.7%) Δ영화(21.2%) Δ음악(20%) 등의 순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콘텐츠 및 서비스의 하자, 제공 중단 등에 의한 피해'가 31.5%의 비율로 가장 많았다. '부당한 요금 청구에 의한 피해'(19.4%)와 '허위·과장광고에 의한 피해'(17.2%)가 그 뒤를 이었다.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 중 59.1%는 이후 콘텐츠 이용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 경험 이용자 중 52.5%는 해당 업체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처리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불과 16%(매우 만족 1.5%, 만족 14.4%)에 그쳤다. 이용자에 대한 업체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 정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구제를 위해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등 전문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4.2%였다. 이 가운데 민원처리 결과에 '만족한다'고 한 응답자는 31.0%로 업체에 직접 문제를 제기한 경우보다 비율이 높았다.
또 콘텐츠 이용자 중 절반 가까운 48.3%는 소액
이기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은 "PC와 스마트폰이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콘텐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영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