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경매 시장에서 김환기 작품의 인기는 계속된다.
미술품 경매사 K 옥션이 오는 22일 새해 첫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다. 고미술부터 현대 해외 미술품까지 총 179점, 약 85억 원어치가 경매에 오르는데 '2월 경매' 최고가는 1969년 뉴욕에서 제작된 김환기의 '19-V-69 #57'로 추정가 10억~18억 원에 출품됐다. 점, 선, 면이 모두 한 화면에 이루어진 동양적 서정 추상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 '유가사지론 권66'도 관심을 받고 있다. 초조대장경은 현종(1011~1031) 때 제작된 대장경으로, 고려의 불교적 역량과 목판 인쇄술의 발전이 결합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북송의 관판 대장경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조판된 것으로, 북송판에 비해 글씨가 훨씬 정교하게 판각된 고려 목판 인쇄술의 결정체다. 부처의 가호로 국가를 지키고자 하는 고려의 호국불교적 성향이 반영돼 있다. 국보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이 작품의 낙찰 예상가는 9000만~2억 원 선.
단원 김홍도가 금강산 및 관동팔경을 순방하고 그 절경을 화폭에 담은 화첩본인
경매에 앞서 프리뷰 전시는 11일부터 경매 당일인 22일까지 신사동 케이옥션 아트타워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