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인 14일 안 의사를 소개하는 한국어·영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함께 미국, 영국, 중국 등 주요 10개국 포털 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에 동시에 게시됐다.
영상은 '세계 평화를 꿈꾼 안중근'이란 제목으로 5분 분량이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일제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받은 재판의 의의와 107년 전 오늘 사형 선고를 받은 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안중근에 대한 전 세계의 평가 등을 담았다.
영상은 뤼순의 옛 형무소 사진을 배경으로 '107년 전 오늘, 세계의 눈은 중국의 한 재판장을 주목한다'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이어 "피고인,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국권피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그 자리에서 당당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남자. 사형"이라는 당시의 선고 상황을 사진과 삽화 이미지로 전달한다.
또 안중근이 옥중에서 남긴 '동양평화론'을 설명하고 중국의 군인이자 정치가인 장쉐량(張學良) 등 세계 지도자들이 안 의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밝힌다. 순국 전 40일 간 감옥 간수들에게 남긴 유묵들은 그의 평화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의 사찰인 대림사에서는 80년 넘게 안중근 의사를 추모한다는 사실도 소개한다.
영상에서는 '이토를 처단한 것은 오직 동양평화를 위해서였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일본인들도 내 뜻을 이해하고, 피차의 구별 없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 합심할 것을 기원한다', '조국이 독립하면 고국으로 반장해달라'는 그의 유언, '안중근의 정신은 20세기 초반의 대표적 국제평화운동가인 윌리엄 스테드윌의 정
이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안재욱이 내레이션 재능 기부를, 안 의사 가묘(假墓)가 있는 용산구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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