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걸그룹들이 잇달아 해체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원조 걸그룹은 재결성을 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데뷔해 소녀시대, 카라와 함께 10여 년간 가요계를 평정했던 원더걸스.
멤버 교체의 위기에도 '텔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그러나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 10일 고별곡 '그려줘'를 내놓으며 팬들 곁을 떠났습니다.
2009년 데뷔한 걸그룹 2NE1, 포미닛, 레인보우도 공식 해체를 선언하며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가요계 신인의 계약기간을 의미하는 이른바 '7년 계약 징크스'를 이겨내지 못했거나, 멤버들의 연기자 전향 등이 해체 이유입니다.
걸그룹 해체 홍수 속에서 대형기획사가 배출한 최초의 걸그룹 S.E.S는 해체 14년 만에 재결성했습니다.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가 됐지만, 10대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례적인 일입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대중음악평론가
- "한국에서 여성 걸그룹이 장수한 적은 아직 없었거든요. 이 친구는 랩을 잘하고 이 친구는 노래를 잘하다 보니까 잘하는 것들만 (보고) 뽑기 때문에 인간관계나 성향 등은 무시해서 회사들이 만들어놓은 그룹이거든요."
수많은 걸그룹의 데뷔와 해체가 반복되는 가운데 앞으로 걸그룹의 수명은 더욱 짧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