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배우에게는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주는 게 관례인데요, 배우 김민희 씨는 아직 소식이 감감합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19일,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이어 이번 주 국내 시사회에서는 홍상수 감독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희 / 영화배우
-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다가올 상황이나 현재 놓인 상황, 모든 것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부남과의 사랑 때문인지, 김민희에게는 아직 훈장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칸의 여왕이 된 전도연이 곧바로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문은주 / 서울 천호동
- "아무리 연기자라고 하지만 그래도 공인이고 그런데…. 훈장까지 주는 건 너무 과한 행동이 아닌가."
▶ 인터뷰 : 최진규 / 경기도 수원
- "개인적인 사적인 일이랑 영화상 받는 공적인 일이랑 연관짓는 건 전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 영화 전문가는 "예술은 예술로만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개인의 사생활을 가지고 그러한 예술적 평가를 폄훼한다거나 포상을 안 한다거나 하는 것은 예술에 대한 몰이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훈장 수여를 검토 중"이라며 계속해서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