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덟 나이로 순국해 이 시대 '청년정신'의 상징이 된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이 되는 올해 윤동주가 문화 아이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참담한 조국의 현실을 괴로워하며 절필과 집필을 반복했던 윤동주 시인.
조국의 언어로 생전 시집 한 권 출판하지 못했던 윤동주가 탄생 100년 만에 다양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세월의 흔적까지 담은 복각본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흑백영화 '동주'로.
시집은 '2016 올해의 책' 2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10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는 재개봉 요청으로 다시 관객을 맞고 있습니다.
윤동주의 삶을 랩으로 만든 곡 '당신의 밤'은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연희전문대 재학시절부터 1945년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하기까지의 삶을 서정적인 노래와 춤으로 풀어낸 '윤동주, 달을 쏘다'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호성 / '윤동주, 달을 쏘다'연출
- "시를 토해내기까지 많은 고통과 사색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단지 100주년이다 이런 걸 떠나서. 오늘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것이 아닐까."
불의에 맞서 괴로워했고, 실천으로 옳겼던 이 시대의 청춘 시인 윤동주.
그는 남아 있지 않지만, 얼음 같은 정신은 여전히 우리의 눈과 귓전을 스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