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92세 서귀례 씨와 딸 65세 원종례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원종례 씨는 집안에서 가족관계 증명서를 찾아 제작진에게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 부터 어머니의 호적 문제로 고민을 앓고 있었던 것. 가족관계 증명서에는 서귀례라는 어머니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바로 원종례 씨는 엄마가 두 명이었던 것.
먹고 살기 힘들던 시절, 어머니 서귀례 씨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 집안의 소실로 들어와 5남매를 낳았습니다.
원종례 씨는 가족증명서를 바라보며 "나를 키워주신 엄마(아버지의 본처)는 이렇게 아버지하고 나란히 계시면서, 우리 오 남매가 나란히 실려 있는데"라며 "정작 나를 낳아주신 엄마(아버지의 둘째부인)는 이렇게 쳐녀로 혼자 계신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어 "키워주신 큰어머니(아버지의 본처)는 어머니라 부르고, 낳아주신 우리 엄마(아버지의 둘째부인)는 젖엄마라 부르고, 주변에서 낳아준 어머니를 왜 '젖엄마'라고 부르냐'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 사진=MBN |
젖엄마라는 말을 들었을때 어머니 마음이 어땠을까, 원종례 씨의 가슴은 미어지기만 합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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