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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생활정보를 제공하는 한 회사가 상담사 500여 명을 대상으로 114 상담 업무 중 가장 황당했던 고객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상담사들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황당 고객을 분류했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신문고형'입니다.
이 유형의 고객들은 상담사에게 온갖 사회적 불만을 토로하며 "이런 의견을 청와대로 전해달라"고 합니다.
정치적 상황을 상담사에게 털어놓는 고객을 비롯해 "내가 정리해고당했는데 청와대는 대체 뭐하는 거야?"라며 화를 내는 고객도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유형은 '어린이집 교사형'입니다.
이 유형의 고객들은 주로 어린이들이며 "엄마랑 전화가 안 된다" "엄마 아빠를 찾아달라"는 전화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상담사들은 어린이들이 엄마와 통화가 될 때까지 도와주고 실제로 엄마의 회사와 전화연결해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세 번째 유형은 '소개팅형'입니다.
이 고객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전화 걸어 상담사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고 합니다.
상담사들이 전화를 받으면 뜬금없이 "사랑해요 누나"하고 끊어버리고 "밥은 잘 먹고 있어요?"하고 원치도 않은 걱정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네 번째는 '시 낭독형'입니다.
낭독형 고객의 경우 직접 쓴 시를 불러주고 "받아 적고 낭독해봐라!"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유형은 '유구무언 형'입니다.
이 유형 고객은 "단무지 색은 왜 노란 색 일까요?" "숨을 안 쉬고 살 수 없나요?" 등 입은 있지만 대답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합니
이 밖에도 물건의 가격을 막 불러주며 "다 더해서 얼마냐"하고 묻는 '계산기형', 부끄럽게 성인업소 전화번호를 묻는 '성인업소형'이 있다고 합니다.
조사에 참여한 상담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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