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계가 고려 금속활자 '증도가자'의 진위 논란으로 뜨겁습니다.
최근 문화재청이 증도가자를 보물로 지정하지 않자 소장자와 조사 연구진들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선 '증도가자'입니다.
진품 주장 쪽은 1239년, 고려시대 불교가요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인쇄했다고 얘기합니다.
목판 인쇄본 증도가를 금속활자로 만들어 찍었다는 건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유물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앞서는 겁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6년간의 검증을 거쳐 보물 지정을 부결했습니다.
증도가를 찍었다는 증거가 없고, 출처와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소장자는 보물 지정을 막는 배후세력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춘 / 다보성고미술 대표
- "증도가자가 보물로 지정되면 문화재청장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협박한 세력이 있다면 문화재청은 그러한 협박을 해왔던 세력이 누구인지를 명백히 밝혀주기를."
이런 가운데 방송을 통해 증도가자를 가짜라고 주장했던 고미술상은 자신의 발언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정찬경 / 고미술상
- "제가 이 금속활자 초창기에 가짜라는 추적 60분에 조사했던 사람입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었고 음해세력이 시킨 대로 제가 따랐을 뿐입니다."
문화재청은 출처에 대해 새로운 사실이 공개되지 않는 이상 번복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화재청 관계자
-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부분들이라서. 고려 시대 활자라든지 증빙 자료나 이런 것들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
고려활자냐 아니냐를 둔 증도가자 진위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