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서양 고전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스24(대표 김기호·김석환)가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2007년부터 2017년 4월 16일까지 10년간 서양고전문학 분야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1위를 차지했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오랜 시간 수없이 많은 영화와 연극으로도 대중들에게 선보여진 작품이다.
30위권 내에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맥베스', '오셀로', '한여름밤의 꿈','셰익스피어 4대 비극·5대 희극' 등 다수의 작품을 올렸다. 1995년 유네스코에서 제정한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은 1616년에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에서 유래됐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7위에 자리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책도 독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았다. 톨스토이의 인생관과 철학이 담겨 있는 '톨스토이 단편선'은 2위에 올랐으며, '안나 카레니나'는 23위를 기록했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3위를, '죄와 벌'은 23위에 오르며 러시아 문학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이 밖에도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는 4위를 기록했고, '단테의 신곡'은 5위에 올랐다. 아울러,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6위에,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평가
김도훈 예스24 문학 담당 MD는 "고전 문학은 전연령층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분야"라며 "최근에는 에디션 등 현대적 감성을 더한 고전들이 재출간되면서 고전을 다시 읽으려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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