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에도 때아닌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대선을 소재로 한 영화, 시장 선거를 다룬 작품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의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 '더 플랜'.
당시 251개 개표소에서 전자개표기로 이뤄진 개표 과정을 분석하며 결과가 조작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영화 '특별시민'은 공장노동자로 출발해 인권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이 된 정치인의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과 공약 대신 네거티브 선전으로 변질한 선거판의 모습은 이번 대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민식 / 특별시민 '변종구'역
- "이런 시국에 또 정치 영화냐. 징글징글하다. 아주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운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투표를 잘하자는 겁니다. 잘 뽑자는 거죠. 잘 뽑으면 좋아지는 거니까요."
두 영화는 대선과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6일 개봉을 앞둔 특별시민은 예매율 23%를 넘어서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4억 원의 저예산 영화 더 플랜은 사흘 만에 만7,000여 명의 관객을 모은 가운데 입소문을 타는 상황.
영화가 알려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 검증을 하겠다"며 의혹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뜨거워지는 대선 열기.
극장가에서도 두 '선거 영화'가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