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 씨의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가 1970년대 독일의 한 밴드 노래의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부를 만큼 사랑을 받았던 국민 노래라는 점에서 실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2004년 전인권이 작사·작곡한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
지난 2015년 가수 이적이 한 방송사의 OST로 리메이크 해 큰 인기를 얻었고 약 20억 원대의 누적 스트리밍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촛불집회에서는 잔잔한 가사가 대중에게 공감을 받아 국민가요로 불렸는데 이 곡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46년 전인 1970년대 독일에서 활동한 그룹 블랙 푀스의 노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과 유사하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후렴구인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부분의 멜로디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음악 평론가
- "두 곡을 비교했을 때는 유사성이 매우 짙기 때문에 충분히 의심 살만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전인권은 "곡의 초반 코드 진행 같은 경우는 흔하게 쓰이는 코드다. 유사한 느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표절 여부는 원저작자의 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밝혀질 부분이지만, 곡의 유사함에서 느껴지는 대중들의 실망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