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한라산의 산골조개가 100년만에 발견됐습니다.
제주 고유종일 가능성이 높아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번에 산골조개가 발견된 곳은 해발 500미터이상 한라산 깊은 산림지대입니다.
100제곱미터 크기의 그리 넓지 않은 습지에서 산골조개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골조개는 밝은 회갈색에 나이테처럼 결이 나 있고, 다 자란 성체는 6.6밀리미터 정도까지 자랐습니다.
인터뷰 : 오유진 / 제주방송 기자
-"산골조개는 습지바닥의 부엽토 속에 숨어지내다 날씨가 좋으면 햇빛을 쬐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곤 합니다."
산골조개는 지난 1908년 일본인 과학자에 의해 백록담에서 채집된 일이 보고된 이후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 김은미 / 환경운동가
-"한라산의 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는 사실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골조개는 강원도와 일본의 삼각산골조개와 비슷하지만 주변과 격리된 지리적 특성 때문에 고유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이성기 / 난대산림연구소 박사
-"고유종 인정받기 위한 연구에 중요...멸종에 대비해 번식시키는 과제 남아..."
100년만에 발견된 백록담의 산골조개.
구전되던 이야기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한라산 생물종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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