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연예계에 중견 트로트 가수인 송대관 씨와 김연자 씨가 묘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매니저까지 낀 싸움에는 돈 때문이다, 아니다에 진실공방이 가해져 결국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인지, 이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연자 씨 소속사 대표가 공개한 CCTV 영상입니다.
송대관 씨가 부르자, 대표는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합니다.
지난달 말 한국 방송 가요무대 녹화 이후 모습으로, 송대관 씨가 홍 씨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어 입원까지 했다고 하자 당시 상황을 설명하려고 영상을 공개한 겁니다.
대표인 홍 씨는 싸움도 없었고, 주변에서 누가 말렸다는 말도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송대관 씨가 3년 전부터 후배인 김연자의 인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연자 / 가수
- "가깝게 가고 싶어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인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송대관 선배님은 2~3년 전부터 인사를 잘 안 받아 주셨어요."
홍 대표는 사건의 본질은 돈과 후배에 대한 질투가 얽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상기 / 홍익기획 대표
- "(2015년에) '동생, 내가 진짜 지금 어렵네. 한 2억만 좀 빌려주소' 그러더라고요. 김연자 씨가 죽어도 못 빌려준다고 해서 제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송대관 씨 측은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돈을 빌려달라고 한 일이 있다면 가요계를 떠나겠다"며 "법적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돈 때문이냐, 질투 때문이냐, 진위를 떠나 훈훈한 노래로 즐거움을 줬던 중견 가수들의 볼썽사나운 싸움에 팬들의 눈살은 찌푸려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