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영화 '옥자'를 상영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연출자인 봉준호 감독이 입을 열었습니다.
봉 감독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논란이 빚어졌다며 영화를 즐겨달라고 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산골 소녀가 소중한 친구인 거대한 돼지 옥자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이야기인 영화 '옥자'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옥자'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최고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세계적 동영상 공급업체이자 '옥자'의 투자사인 '넷플릭스'는 극장 개봉과 동시에 동영상 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업계의 규칙을 무시한 행위라며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동영상으로도, 큰 화면으로도 선보이고 싶은 욕심에 논란을 불러왔다"며 "영화 자체를 즐겨달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봉준호 / 영화 '옥자' 감독
- "현재의 상황, 멀티플렉스는 아니지만 옥자를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한 일부 극장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차근차근 관객들을 만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측은 "온라인과 극장의 동시 개봉은 힘들다"며 "한국영화시장의 기존 질서와 유통시스템을 존중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논란 속에 '옥자'는 전국 70여 개 극장에서 오는 29일 개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