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있죠.
영화계에서는 큰 관심이 모았던 기대작들이 연이어 흥행 실패의 쓴맛을 보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카지노를 둘러싸고 암흑가의 보스와 의문의 사업가가 한 판 대결을 펼칩니다.
영화 '리얼'은 한류스타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달 28일 개봉 이후 '희대의 망작'이란 혹평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여주인공 설리의 노출장면이 온라인에 유출되는 불상사도 일어났습니다.
김수현은 1인 2역으로 고군분투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개연성 없는 설정과 낯선 편집 기법은 비평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감독도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사랑 / '리얼' 감독
- "진짜(리얼)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걸 정확히 표현할 수도 없고, 그래서 진짜를 얘기할 때요. 그건 어떤 믿음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이게 진짜라고 믿는 믿음."
약 한 달 전 개봉했던 영화 '대립군'도 이정재라는 톱스타를 내세웠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제작사가 만든 어린 광해의 이야기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리얼'이나 '대립군'처럼 톱스타에만 기대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들은 결국 관객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는…."
관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작품의 흥행 기준도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