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군함도'가 개봉 8일 만에 관객 5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돌풍이 스크린을 독점해서 만들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군함도는 1940년대 일본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000m 깊이의 갱도 끝 막장에서 가스 폭발의 위험을 감내하며 허리 한 번 펴지 못한 채 12시간 일한 900여 명의 조선인은 단 6명만 살아서 섬을 나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감독은 참혹한 역사에 '탈출'이라는 상상력을 가미해 드라마틱한 작품을 만들었고 팬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개봉 첫날에만 97만 명이 관람해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고, 8일 만에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올해 최고의 흥행이라는 찬사 뒤에는 독과점이라는 비난도 함께합니다.
역대 최초로 2,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싹쓸이했고 상영 횟수는 1만 174회로 점유율 55.2%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좋은 작품이라 해도 스크린 독과점에 관한 것은 거의 폭력에 관한 것이겠죠. 또 다른 좋은 작품들 작지만 소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올해 첫 '1,000만 영화'를 향해 가는 군함도.
관객의 수가 하루하루 늘어나는 만큼 '스크린 독점' 이라는 꼬리표를 둔 논란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