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를 달구는 '군함도 열풍'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화 '군함도'를 둔 한·중·일 '3색 시선',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몰랐던 역사를 알려주고, 애국심을 일깨우는 영화 '군함도'.
한국에서 마냥 좋은 평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 속에서 조선인을 나쁘게 묘사했다"며 "감독이 친일이냐"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류승완 / 영화 '군함도' 감독
- "우리는 과거를 통해서 지금을 어떻게 돌봐야 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될 것인가. 무조건 조선인들을 좋게만 그리고 하는 건 저에겐 그렇게 흥미롭지 않은 일이었어요."
제작 초기부터 촉각을 곤두세우던 일본은 개봉 이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징용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의 재산 청구권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드 배치로 한국 문화 콘텐츠를 제재하던 중국은 이례적으로 '군함도 예찬'에 나섰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CCTV는 방송을 통해 '군함도'를 "항일 대작"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 인터뷰 : 강혜정 / 영화 '군함도' 제작사 대표
- "이것(영화 '군함도')이 쟁점화되고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일본은 항상 염려와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다른 나라들은 제대로 잘 다뤄서 많이 다시 얘기하고 싶다는…."
역사적 소재를 다룬 뜨거운 영화 '군함도'.
한·중·일 3국의 외교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batgt@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