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완도 출신의 시인 이청리가 색다른 시집 3권을 동시에 내놨습니다.
이청리의 신작은 '장흥 청태전', '군함도', '원교 이광사'라는 제목입니다.
이청리는 '그리운 완도 명사십리' 1, 2, 3집에 이어 지난달 '위안부 1', '위안부 2', '위안부 3' 등 연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장흥 청태전'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다고 전해지는 '다소' 19곳 중 13곳이 장흥에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탄 '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동전처럼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청태전'이라는 낯선 이름의 차를 좀 더 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영화로도 개봉된 일제강점기 징용의 대명사 '군함도' 시집은 아픈 과거 역사가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군함도 이른바 하시마섬의 해저 막장에서 일하는 징용
시인이 30여 년 시간을 들였습니다.
'원교 이광사' 시집은 시인의 고향인 완도 신지도에 유배 온 이광사의 일대기를 복원시킨 작품입니다.
석봉 한호, 추사 김정희와 함께 글씨에서 최고로 꼽히는 이광사를 시로 녹여냈습니다.
[ 문화부 이동훈 기자 / batg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