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을 ‘난과 생활’ 잡지를 발행하며 묵향에 빠져온 ‘난전’(蘭田) 강법선 화백의 난죽전(蘭竹展)이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립니다.
국내 최고의 난죽화로 명성이 나 있는 옥봉 스님으로부터 사사를 받은 강 화백은 작가 자신의 마음을 한시로 엮어내고 붓끝의 짙은 먹물은 사방으로 자유롭게 뻗어 진함과 연함의 적절한 조화를 이뤄 난의 잎사귀 하나에, 대나무 마디 하나에도 우주가 담
강 화백의 그림 또한 독특한 영역을 구축, 한국과 함께 중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칼처럼 날카로운 난의 기운에 은은함이 가득한 꽃잎’이 어우러진 난화와 특히 마음을 비운 대나무의 기상이 한껏 흩뿌려진 죽화에 고향 제주를 그리는 마음을 가득담은 시문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