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2017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회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과 성악 등 클래식 전 분야에서 독일 최고의 권위를 갖는 대회로, 올해 피아노·바이올린·오보에·기타 부문에서 열렸다.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정명훈(1973년 피아노 2위), 서혜경(1983년 피아노 3위), 박혜윤(2009년 바이올린 1위), 김다솔(2011년 피아노 3위), 황수미(2012년 성악 2위), 노부스 콰르텟(2012년 현악사중주 2위), 이유라(2013년 비올라 1위), 한지호(2014년 피아노 2위), 신박듀오(2015년 피아노듀오 2위) 등이 있다.
올해 피아노 부문에는 총 34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해 지난 8월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경연을 벌였다. 3개의 라운드에 걸친 경합 끝에 손정범과 독일의 파비안 뮐러(2위), 일본의 와타루 히사수(3위)가 결선에 올랐다. 손정범은 결선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여 1위에 올랐으며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360만 원)을 수여 받는다.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피아니스트 손정범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해 강충모, 김은옥, 허원숙, 손은정, 곽진영을 사사했다. 졸업 후 독일 뮌헨 국립음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뮌스터 음대에서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하고 있다.
손정범은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 국내 주요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얻었으며 2011년 조르지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 201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음악콩쿠
그는 다른 두 명의 수상자와 함께 오는 13일(현지시간) 뮌헨 방송교향악단, 14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15일에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오신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