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대작 토르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한국영화 4편이 관객을 찾아왔습니다.
개봉 영화 소식,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전통 있는 가문의 형제가 아버지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갔다가 의문의 여인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
대학로에서 9년간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원작으로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가 스크린에 담겼습니다.
마동석과 이동휘, 이하늬의 연기 호흡이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웃음을 유도합니다.
▶ 인터뷰 : 마동석 / '부라더' 주연
- "작년 겨울 제일 추울 때 안동에서 촬영을 했는데 너무 추워서 힘들었던 거를 똘똘 뭉쳐서 서로 재밌는 얘기도 하고."
인생에 돈이 최고의 목표라고 여기는 그룹의 회장.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된 상황에서 자식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사건을 쫓습니다.
영화는 범인을 찾는 과정이지만 진범은 중요치 않습니다.
해피엔드와 이끼, 은교 등 파격적인 내용을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낸 정지우 감독은 이번에도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의 예상을 깨뜨립니다.
평범한 가장이 암에 걸리면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야기지만 잔잔한 연출과 배우의 연기가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현실의 무게를 떠안은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아버지와 가족의 의미에 대해 묻습니다.
극중극의 형식을 통해 두 명의 배우가 극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야기.
실제와 연기 경계에 선 배우의 고뇌와 감정이 영화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