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있는 결혼식장으로 손색없네요."
경남 김해시청 본관 2층 대회의실은 주말과 공휴일엔 시청예식장으로 변신합니다.
시가 본청 대회의실을 예식장으로 개방한 것은 1996년부터입니다.
시행 초기에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예식비 절감을 위해 개방했습니다.
최근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작은 결혼식이 대세를 이루면서 실속있는 인기 결혼식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는 일요일과 공휴일만 문을 열던 시청예식장을 지난달부터 토요일까지 확대했습니다.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시청 본관 예식장 사용 신청 예약이 꽉 찼습니다.
결혼식은 하루 모두 4차례(오전 10시 30분,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오후 3시) 열립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2만원에 불과한 값싼 결혼식장 이용료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철 냉·난방기를 사용하면 1만원이 추가됩니다.
이 비용엔 예식진행 및 폐백보조원, 신부드레스, 폐백옷, 신부화관, 신부장갑, 면사포, 방명록,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등이 몽땅 포함돼 있다습니.
시청 예식장 분위기도 사설 결혼식장 못지않습니다.
넓고 쾌적한 예식장 및 폐백실, 꽃길 장식과 레드카펫, 깔끔한 조명등, 그랜드피아노에다 하객용 의자엔 정갈한 덮개까지 씌웠습니다.
붐비지 않는 넓은 주차장은 덤입니다.
결혼식 당일엔 시청 중앙통로 입구까지 개방합니다.
최근엔 청사 내 대형 LED 전광판을 활용해 하객들이 웨딩사진과 자막이 포함된 영상자료 등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시는 올해 400만원을 들여 신부대기실, 식장 꽃길, 화촉대 등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시청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치른 커플들의 반응은 대만족입니다.
하객들도 찾기 쉽고 주차하기 간편해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근엔 시 공무원 가운데 시청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시청예식장은 혼인 당사자와 혼주 중 한 명이 김해시민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신랑
류정옥 시 여성가족과장은 "최근 젊은이들의 트랜드에 맞춰 외부에서 신부 드레스 반입도 가능해져 개성과 실속있는 작은 결혼식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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