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3사 재허가 기준점 미달…방통위 "이달 중 결정"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재허가 심사에서 기준점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3사의 점수는 재허가 심사위원회의 심사에서 총점 1000점 중 재허가 기준점인 650점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방송사는 앞서 지난 2013년 심사에서 7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 4년간의 재허가를 받았다. 지상파 방송사가 재허가 탈락 위기에 놓인 것은 지난 2004년 SBS의 조건부 재허가 이후 처음이다.
방통위가 지상파의 사회적 영향력 등을 감안해 공적 책임 강화 등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송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방통위는 2007년 심사 때 일부 방송사에 부과 조건 이행각서까지 받고 3년 기한의 조건부 재허가를 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의 재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중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와 관련, 입장문을 통해 "아직까지 방통위로부터 구체적인 재허가 심사 진행 상황이나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정식 통보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심사 평가가 법과 제도에 근거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