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도, 이 '영화'도 “모두를 위한 최고의 선물”
11년 만에 돌아온 영화 <위대한 탄생>
↑ 아기 예수의 위대한 탄생/ 사진= 영화 <위대한 탄생> 스틸 |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2017년 앞에는 ‘A.D.’가 생략돼있다. A.D.는 ‘기원 후’를 뜻하는 'Anno Domini'의 약자로, ‘예수의 해'라는 뜻이다. 기원 전은 B.C.(Before Christ), 즉 '그리스도 이전'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영향을 주는 예수의 탄생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11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베들레헴으로 가는 만삭의 마리아와 요셉 부부/ 사진= 영화 <위대한 탄생> 스틸 |
지금으로부터 2017년 전, 기원이 시작될 무렵 유대 백성에 대한 헤롯왕의 가혹한 독재정치는 점점 심해졌다. 유대 백성의 유일한 희망은 이 고통에서 구원해줄 ‘메시아의 탄생’뿐이다. 한편, 16살의 마리아는 아버지로부터 갑작스러운 결혼통보를 받는다. 그 상대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20살의 목수 요셉. 혼란스러워하는 마리아에게 어느 날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온다. 그는 마리아가 '하나님에 의해 선택 받은 자'라고 말하면서, 성령으로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고 그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상식적으로 믿기 힘든 일들이 벌어지고 주변의 오해와 편견이 더해진 상황이지만 마리아와 요셉은 함께 이 역경을 극복해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가장 높으신 분이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난다는 예언을 이룰 수 있게 됐다.
↑ 철저한 고증으로 생생한 재현/ 사진= 영화 <위대한 탄생> 스틸 |
2004년 크리스마스, 작가 ‘마이크 리치’가 문득 ‘예수 탄생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지면서 시작된 영화 <위대한 탄생>은 다른 종교영화에 비해 조금 특별하다. 성경 속에 담겨있는 예수 탄생의 이야기를 역사가들·유대 복음서가들·성경 전문가들·세계교회회원들의 철저한 검증 후에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나사렛·베들레헴·예루살렘은 물론이고 모로코와 사하라 사막까지 아우르는 역사적 현장도 생생하게 재현했다.
<위대한 탄생>의 감독인 ‘캐서린 하드윅‘은 "요셉과 마리아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이 젊은 부부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들이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 감독의 말처럼 삶의 문제를 극복하고 생명의 탄생을 이뤄내는 이들의 모습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종교에 상관없이 공감과 감동을 준다.
덧붙임: “예수의 탄생은 모두를 위한 선물”이라는 마리아와 한 목동의 고백처럼 예수의 탄생이 왜 ‘위대한 탄생’일 수밖에 없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14일 개봉│드라마│101분.
↑ 네티비티 스토리-위대한 탄생 (The Nativity Story, 2006)/ 사진= 영화 <위대한 탄생> 포스터 |
[MBN뉴스센터 권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