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신임 MBC 사장은 17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스트레이트'라는 신개념 탐사 보도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MBC 탐사 보도 부문 강화를 위해 최 사장이 꺼내든 카드다. 스타 기자인 주진우와 소셜테이너 김의성 배우가 진행하며 7명의 MBC 중견 기자들이 함께한다. 최 사장은 "일회성 보도로 끝내는 게 아니라 계속 취재하면서 뿌리를 뽑아버리는 '스트레이트'한 탐사 보도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MBC 정상화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취임할 당시에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했다"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파일럿을 과감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이미) 제작비 투자를 135억원 정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MBC 예능 프로그램이 노후화됐다고 진단하고 향후 시즌제 도입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기존 구성원과 경력 기자에 대해서는 "공영방송 구성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면 앞으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MBC 내부 갈등은) 금방 봉합될 수 있는 수준의 갈등이 아니다"라며 "구성원들이 보도국에서 쫓겨나 스케이트장까지 가 있었던 상황에서 어떤 이들은 구 체제에 적극 부역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현재도) 시용이나 경력직이 상당 부분 같이 일하고 있다"며 "어떤 부분은 지금으로서 도저히 같은 현장에서 일하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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