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승비 /사진=곤엔터테인먼트 |
배우 겸 극단 나비꿈 대표 이승비(42)가 ‘미투’ 운동에 합류했습니다. 이윤택(66) 연출가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비는 19일 오전 열린 이윤택의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연극계 거장 이윤택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이승비에 따르면 아주 오래 전 국립극장에 객원단원으로 뽑혀 ‘떼도적’이라는 쉴러의 군도 작품에서 A팀으로 메인팀의 여자 주인공 아말리아 역할을 하게 됐으나 이윤택의 성추행 시도에 간신히 도망 나온뒤 공연 횟수가 줄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승비는 “정신을 가다듬고 행정실로 찾아가 모든 이야기를 전했지만 그 일에 관련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원래 7대 3이었던 공연 횟수가 5대 5로 바뀌었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여 집에 오는 길에 응급실로 실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결국 그날 공연을 못하고 마녀 사냥을 당했다. 최초로 국립극장 공연을 펑크 낸 배우라고.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날 몰아세웠고 연희단거리패 소속으로 공연에서 코러스를 맡았던 당시 남자친구 역시 모든 것을 묵인했다. 그 뒤로 신경 안정제를 먹고 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승비가 이윤택 성추행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하자 이승비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극으로 데뷔한 이승비는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을 통해 스크린에도 데뷔했다. 극단 ‘나비꿈’ 대표이기도 한 그는 영화 ‘마법사들’, ‘모던 보이’, ‘작은 연못’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습니다.
중앙대학교에서 연극학을 전공한 그는 2002년 유씨어터와 2005년 국립극장, 2010년 독일 드레스덴 국
한편, 이윤택 연출가는 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한 연출가로, 서울예술전문대, 성균관대, 동국대 등에서 교수로도 활동했습니다.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그는 각종 연극상을 수상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