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조선사 번역·정밀해제 연구팀이 30일 고궁박물관 별관 회의실에서 '일본은 한국의 반도사관을 어떻게 만들었나?'라는 대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에서 개최하는 세번째 북방사 관련 학술회의이다.
이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복기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일본은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반도사관을 만들었고, 그 결과 고려 국경선은 어떻게 변하게 되었으며, 그것이 현재 우리에게는 어떻게 학습되었나 하는 실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영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가 메이지 정부 수립 직후부터 조선 총독부의 조선사편수회에 이르는 근대 일본의 조선사 연구 과정을 따라가며 반도사관의 형성을 구명했다. 그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만철) 부설 '만주역사연구소'의 역할에 주목했다. 박 교수는 "만주역사연구소가 일본의 대륙정책, 즉 만주와 한반도 경영에 연구자들이 직접적, 조직적으로 관여하는 형태로 탄생한 것이며, 정치적 필요로 이루어진 연구 내용이 조선사의 범위를 규정하는 인식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박 교수의 발표 이외에도 쓰다 소키치는 어떻게 고려의 국경사를 비정하였고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윤한택 인하대 고조선연구소 연구교수의 논문, 고려말 고려 운명을 가른 명나라가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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